경제위기의 타격으로 설계사가 크게 줄었던 생명보험사가 경기회복에 대비해 설계사 채용을 확대하고 나섰다. 삼성생명은 9∼10월 설계사 3000명 모집을 목표로 ‘리크루팅 페어 3000’을 진행한다. 10월에 선발을 마치고 교육을 거쳐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영업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생명도 다음 달까지 약 2000명의 신입 설계사를 모집하며 교보생명 역시 연말까지 2500명을 증원할 예정이다. 신한생명은 9월 550명, 10∼12월에 1600명을 새로 뽑고 미래에셋생명은 연말까지 매달 400명씩을 채용한다.
이처럼 생보업계가 신입 설계사 채용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경기회복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생명보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생보업계는 올해 중반까지 신규 계약이 줄고 해약이 급증하면서 지난해보다 설계사가 8500명가량 줄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퇴사자와 신규 입사자 규모가 7월이 되면서 비슷해졌고 8월부터는 신규 입사자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외국계 보험사들도 설계사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500명가량의 설계사가 줄었던 ING생명은 점진적으로 설계사를 증원할 계획이며 AIA생명도 직업군인과 대학 졸업생 등을 위주로 9월에 140여 명, 10∼12월에 600명을 모집한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