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한화 누르고 5연패 탈출
삼성 윤성환 13승 공동선두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를 당하며 2위 SK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선두 KIA가 꼴찌 한화를 누르고 모처럼 만의 승리를 거뒀다. KIA는 10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2일 삼성전 이후 8일 만의 승리다.
KIA는 3회 ‘CK포’인 최희섭과 김상현의 연속 적시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5회에는 안치홍과 이현곤의 안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말 한화 김태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 1점을 더 달아나며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이날 경기가 없던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늘려 한숨 돌리게 됐다. 6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은 양현종은 11승(5패)째를 올렸다.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윤성환의 완투를 앞세워 LG에 11-3으로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롯데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치열한 4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윤성환은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13승(4패)째를 올린 윤성환은 KIA의 릭 구톰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윤성환은 7월 30일 LG전에서도 2실점 완투승을 기록하는 등 13승 중 4승을 LG를 상대로 따냈다.
삼성은 0-1로 뒤지던 4회 4안타와 볼넷 4개로 대거 5점을 뽑으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고, 8-3으로 앞선 8회 강봉규가 3점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위 타자인 LG 박용택은 4회 왼쪽 안타로 통산 1000안타를 기록했다.
잠실에서 히어로즈는 난타전 끝에 두산을 11-9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히어로즈의 ‘돌아온 마무리’ 조용준은 9회에 등판해 두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승리를 지켜내 2005년 9월 16일 삼성전 이후 약 4년 만에 소중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