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길이 11.4km 어제 첫 삽… “강북 교통난 해소 기대”
서울 지역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 경전철’ 조성 공사가 첫 삽을 떴다. 서울시는 10일 이 사업 시행자인 ㈜우이트랜스가 제출한 도시철도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14년 완공 예정인 우이∼신설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출발해 성북구 정릉동을 거쳐 동대문구 신설동까지 총 11.4km 길이로 정거장은 13곳이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호선 보문역, 1·2호선 신설동역에서 기존 전철을 갈아탈 수 있다. 역무실과 매표소 등을 없애고, 중앙에서 운행을 관리하도록 만들어 무인운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경전철은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금융위기로 늦춰지다 올해 4월 서울시와 우이트랜스가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화됐다.
총사업비 6465억 원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가 2998억 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우이트랜스가 부담한다. 시는 경전철 공사가 끝나면 동북부 지역 주민들도 도심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출퇴근 시간 때마다 극심한 혼잡을 빚는 강북 지역 교통난과 지하철 4호선 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북한산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역세권 개발도 함께 진행되면 강북 경제에도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