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맞닿은 구병마을로 하얗게 핀 메밀꽃 보러 오세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아름마을) 산골 주민들이 11일부터 13일까지 ‘메밀꽃 축제’를 연다. 올해로 여섯 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메밀꽃길 걷기, 메밀 가요제, 국악공연과 메밀베개 만들기, 봉숭아꽃 물들이기, 떡메치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메밀국수, 두부, 묵, 감자전, 산채 등 푸짐한 무공해 산골 음식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해발 500여 m의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속리산 천왕봉 정남쪽 산자락에 위치해 풍광이 수려하고 물이 맑다. 솔잎을 이용한 송로주(충북도 무형문화재 3호)의 본고장으로 예로부터 ‘술 익는 장수마을’로도 이름 나 있다. 8년 전 행정안전부 산골마을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뽑혀 세미나실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마을회관과 방갈로 등을 짓고 주변 휴경지 4만 m²(약 1만2000평)에 메밀을 심어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작은 산골마을 축제지만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의 입소문을 타고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043-544-0708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