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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1라운드 영건들 무난한 출발

입력 | 2009-09-11 09:28:00


차세대 골프황제를 꿈꾸는 ‘영건’들이 제52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비교적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본의 골프스타 이시카와 료(18)는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1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적어내 1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그룹을 형성한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 강경술(22), 김대현(21·하이트) 등과 3타차다.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23·키움증권)과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대니 리(19·캘러웨이)와 함께 출발한 이시카와는 초반 그린 적응이 늦어지면서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번홀까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한 이들의 대결은 4번홀(파3)부터 불꽃을 튀겼다. 이시카와가 먼저 버디를 기록하자, 대니와 배상문도 버디로 응수했다.

한발 앞서 나간 건 배상문이다.

5번과 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10대 스타들을 압박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기록하며 3언더파로 앞서 가던 배상문이 10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더블보기로 순위가 곤두박질 쳤다. 배상문이 미끄럼을 타는 사이 대니가 잠깐 앞서나가는 분위기였지만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로 무너지면서 이븐파로 홀아웃했다. 배상문과 대니 리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27위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이시카와는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연못에 빠뜨려 2타를 잃고 보기 2개를 보탰지만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함께 플레이한 영건 중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첫 출전한 한국대회에서 공동 12위(1언더파 70타)로 첫날을 마쳤다.

오후에 펼쳐진 두 번째 영건 대결도 볼만했다.

US아마추어선수권 최연소 우승자 안병훈(17)과 노승열(18·타이틀리스트), 로리 맥길로이(20·아일랜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버디는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4오버파 75타 공동 88위에 그쳤다.

노승열은 12번홀의 트리플보기로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5개를 뽑아내 1언더파 70타(공동 12위)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맥길로이는 전반에 2타를 잃었지만, 후반 9홀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골라내 이븐파(공동 27위)를 쳤다.

빠른 그린과 긴 러프 속에서 영건들이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 든 사이 리더보드 상단은 국내파들이 점령했다.

국내 최장타자 김대현과, 김대섭, 강경술, 박부원(45), 마이클 라이트(호주)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김경태(23·신한은행)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 3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천안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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