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전자 화폐) 반값 이벤트 후 돌연 서비스를 중단해 '먹튀' 논란이 일었던 국내 중견 웹 하드 업체 엔디스크가 11일부터 1달간 1차 보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원들의 잔여 포인트를 환불해 주는 것이 아니고, 다른 웹 하드 업체인 D사이트에 가입하면 80GB의 포인트를 우선 지급한다는 것이어서 또 다른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엔디스크는 8월 12일부터 회원들의 사이버 머니 잔액 확인을 위해 서버가 있던 KT에 관련 데이터 백업을 요청하고 실무자 간 협의했으나, KT 측이 어렵다고 전해와 회원 보상 정책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엔디스크 관계자는 "추후 KT 측과의 추가 협의를 거쳐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최대한 빨리 잔여 포인트 보상 및 회원들의 개인 파일 복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에게 조금 더 참아달라고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웹하드 업체 중 페이지뷰 기준 5위 안에 드는 엔디스크는 7월 22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하고 '네트워크 장애로 접속이 차단됐다'며 '이른 시일 내에 복구하겠다'고 사이트에 공지했다.
엔디스크는 서비스 중단 직전 같은 가격에 두 배의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벌여 문제가 됐다. 회원들은 현재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엔디스크 먹튀 피해자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소송을 준비 중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