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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진보신당에 취임인사…‘일자리’ 놓고 신경전도

입력 | 2009-09-11 18:44:00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1일 취임인사를 위해 진보신당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대표적인 기업인 출신인 정 대표와 노동자 입장을 대변하는 노회찬 대표가 만나 살짝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진보신당 당사를 취임인사차 방문,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친서민 정책과 관련해 ´일자리 안심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노회찬 대표의 언급에 "일자리 문제는 ´기업´ 친화적 보다는 ´시장´ 친화적이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시장이 만든다"며 "정부가 일자리를 만든다면 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시장에서 자원도 수입하고, 물품도 수출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며 "일자리는 시장에서 만드니 시장이 일자리를 잘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 대표는 "시장이 잘 돌아가려면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시장도 약육강식 시장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인간의 체온이 느껴지는 시장이 바람직하다. 이런 부분에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대통령이 친서민 정책을 얘기하면서 일자리를 강조했지만, 한편으로 노동시장 유연화도 강조하면서 친기업 중심의 입장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고용불안이 일어나는 측면도 있다. 일자리 중심이냐, 기업 중심이냐 잘 봐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자리 문제에 다소 시각차를 보이던 양 대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용산참사´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유가족이 대화를 통해 잘 해결하길 바라는 데에는 공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