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료(18)가 제52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시카와는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1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4개를 기록하고 보기는 2개로 막아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강석민(37)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1계단 상승했다.
이날만 5타를 줄인 마이클 라이트(호주)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공동 2위 김대현(21·하이트), 최준우(30)와는 2타차다.
10번홀에서 배상문(23·키움증권), 대니 리(19·캘러웨이)와 함께 출발한 이시카와는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1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3타를 까먹고 내리막길을 탔다.
좀처럼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이시카와는 전반 마지막인 1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1번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이시카와는 16번홀(파3)에 이어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절묘한 칩인 버디까지 성공시키면서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배상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3개 홀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내는 등 보기 6개로 한때 컷 탈락 위기까지 몰렸지만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버디 6개를 뽑아내면서 이븐파 71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대니 리와 함께 공동 34위다.
호주투어에서 활약 중인 마이클 라이트는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면서 이틀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대현과 최준우가 2타차 2위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김대현은 “오늘 드라이버 샷이 한 차례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다. 아이언 샷도 좋았고, 퍼트도 4~8m 거리에서 거의 성공했다.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아마추어 때부터 비가 오면 경기가 잘 풀렸다. 우승도 많이 했다. 비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은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4위에 밀려났다.
그러나 선두와 4타차로 역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상금랭킹 3위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과 4위 홍순상(28·SK텔레콤)은 4오버파 145타로 공동 66위에 그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US아마추어선수권 최연소 우승자 안병훈(17)도 이날 7타를 잃으며 합계 11오버파 153타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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