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아마추어선수권 최연소 우승자 안병훈(17)이 쿼드러플보기에 일찍 짐을 쌌다. 안병훈은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185야드)에서 열린 제52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쿼드러플보기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면서 무려 7타를 까먹었다. 2라운드 합계 11오버파 153타로 컷 탈락했다.
첫날 4오버파 75타에 그치며 공동 86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2번홀(파4) 쿼드러플보기가 뼈아팠다.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은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을 실수하면서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옆 홀로 넘어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 다급해진 안병훈은 세 번째 샷을 시도했지만 그린 뒤쪽 개울에 빠뜨리면서 무너졌다. 다섯 번째 샷으로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6온 2퍼트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냈다.
시작부터 타수를 까먹은 안병훈은 16번홀(파3)에서 유일한 버디를 기록한 채 17번(파4)과 18번홀(파5)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안병훈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핑퐁커플’ 안재형(44)과 자오즈민(46) 부부의 외아들인 안병훈은 지난 달 31일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17세 11개월의 나이로 우승하며 대니 리(18세 1개월)가 갖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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