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안에서 펼쳐지는 대결 뿐 아니라 응원전도 볼 만할 겁니다.”
전북 현대 백승권 부단장은 12일 FC서울 원정을 앞두고 응원전에서도 큰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은 홈 평균 관중이 K리그에서 수원 삼성과 1, 2위를 다툴 정도로 잘 알려진 인기 구단. 지방 구단의 소규모 원정 응원단은 “FC서울”을 외치는 함성에 파묻히기 일쑤다. 그러나 전북이 이번 만큼은 다를 것이라며 자신하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팀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화끈한 득점포에 성적까지 선두권을 넘나들며 연일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고, 여기에 이번 서울과의 경기가 최대 ‘빅 매치’라는 입소문까지 퍼지자 서울 원정길에 동행하겠다는 서포터의 수가 크게 늘었다.
보통 전북은 100명 안팎에서 원정 응원단이 꾸려지는데 11일 오전에만 벌써 300명 이상이 응원 신청을 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벌어지는 만큼 모 기업인 현대자동차 본사에서도 1500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을 보인다.
전북 손지훈 홍보팀장은 “2000명 가까이 되는 대규모 응원단이 조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 유니폼은 물론 종이로 만들어진 특수 응원도구를 제작해 응원단에 나눠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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