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정치 경력이 적은 20대 여성을 파격적으로 승진시켜 구설수에 올랐다.
13일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자신의 연설문 작성 업무를 맡아 온 커스티 맥닐 씨(29·사진)를 대외업무 고문으로 임명했다. 내년에 있을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파격 발탁이다. 맥닐 씨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보수적인 정책을 놓고 그를 ‘변장한 마거릿 대처(전 총리)’라고 공격했던 좌파 운동가 출신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인사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일부 측근까지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피터 맨덜슨 상무장관은 맥닐 씨에 대해 “경험이 부족한 부적임자”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