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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공주-막장 천사 “‘선덕여왕’ 한판붙자”

입력 | 2009-09-14 08:03:00


KBS 2TV ‘공주가…’ SBS ‘천사의…’ 출격준비

‘코믹하거나 자극적이거나.’

시청률 40%를 넘기며 독주하고 있는 MBC ‘선덕여왕’. 이에 맞서는 경쟁 드라마가 ‘운명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들 드라마는 각기 다른 장르로 승부수를 던진다.

먼저 14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는 코믹으로 정면 승부한다. 황신혜, 오연수 주연으로 어린 시절 함께 자란 두 친구가 17년 만에 다시 만나 180도 엇갈린 운명에 울고 웃는 코믹 드라마다. 여기에 탁재훈, 지상렬, 오영실이 합세해 톡톡 튀는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황신혜, 오연수가 몸을 사리지 않는 망가짐과 탁재훈의 능청스러운 캐릭터로 웃음을 줬다. 황신혜와 탁재훈은 “오히려 주위에서도 괜찮겠냐고 묻는데 신경 안 쓴다. 경쟁작을 한 번도 안 본 게 오히려 다행이다. 코믹함으로 틈새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도 “이 드라마는 ‘패전처리용’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선덕여왕’은 이미 시청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잡기보다는 우리만의 색깔과 특징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 보여주고 싶다”며 “‘공주가 오면 여왕은 간다’는 주문을 외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쟁작은 ‘막장’코드를 내세운 SBS ‘천사의 유혹’으로 10월12일부터 방송된다. ‘천사의 유혹’은 올해 초 40%대 시청률을 넘기며 화제작으로 꼽힌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연이어 집필한 ‘남편의 유혹’ 편이다. 역시 40%를 넘기며 인기를 끈 ‘조강지처클럽’의 손정현 PD가 연출을 맡는다.

내용도 ‘아내의 유혹’만큼 자극적이고 복잡한 인물관계, 빠른 스토리 전개도 예상된다. 여주인공(이소연)이 원수 집안의 남자(배수빈)를 유혹해 결혼한 뒤 파멸로 이끌지만 죽었다고 생각한 남편이 다시 돌아와 복수를 한다는 설정이다. 복수, 불륜, 배신 등 이른바 ‘막장코드’를 등장시켜 시청자들을 유혹하겠다는 각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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