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전서 28일만에 투런 작렬. 한국인 ML 시즌 홈런 최희섭과 타이
개인 최다 기록도 경신… 3할 재진입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7)가 28일 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중부지구 라이벌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3-3 동점을 깨뜨리는 시즌 15호 2점홈런을 날려 팀승리에 기여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캔자스시티 유망주 우완 루크 호체바르로부터 우중간 2점홈런을 뽑아냈다.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14개)을 경신한 것은 물론 최희섭(KIA)이 2004년과 2005년에 기록한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시즌 77타점째를 마크해 팀 내에서 조니 페랄타와 공동 선두를 달리게 됐다. 페랄타는 이날 4타점을 추가해 단숨에 추신수를 따라잡았다. 홈런은 그래디 사이즈모어(18개)에 이어 팀 내 공동 2위.
추신수는 후반기 들어 홈런포의 위력이 뚝 떨어졌다. 전반기에는 13개의 홈런을 친 반면 후반기에는 단 2개를 추가하고 있다. 이 날의 홈런은 지난 달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그린 아치다.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에만 11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전반기에는 팔꿈치 부상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3개를 뽑았었다.
아울러 추신수는 이날 4번타자 우익수로 기용돼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의 활약으로 타율을 다시 0.300으로 끌어 올렸다. 1회말 1루 땅볼에 그쳤지만 0-1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2루수 내야 안타를 때렸고, 8-3으로 승기를 굳힌 6회말 1사2·3루에서 고의 4구로 출루한 뒤 트래비스 해프너의 땅볼 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었다. 7회에는 중견수 플라이. 앞으로 2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추신수는 시즌 도루 19개를 기록 중이라 홈런 5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하면 20-20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결승 2점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캔자스시티를 13-6으로 크게 이기고 최근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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