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4일 박희태 전 대표(사진)를 경남 양산의 10월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공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공심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었지만 당 공헌도와 김 전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박 전 대표를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공심위의 면접 과정에서 박 전 대표 대신 김효재 전 대표 비서실장이 출석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천 탈락 소식을 전해들은 김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강릉은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장 총장은 “지난주 여론조사 결과 2곳의 조사에서 권성동 예비후보와 심재엽 예비후보의 격차가 굉장히 적었다”며 “두 사람을 놓고 공직선거법에 따른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0.1%포인트라도 앞서는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 상록을과 관련해 장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가 2위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지만 야당의 공천 상황을 봐가며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송진섭 전 안산시장이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박종희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수원 장안에 대해 이날부터 공천후보자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