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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 없이 역장만 있는 기차역이 있다

입력 | 2009-09-16 15:31:00

매곡역 전귀연 역장

신망리역 도서관


이용객이 많지 않아 역무원도 역장(驛長)도 없는 무인역(간이역). 전국 800여개 간이역 중 31개 간이역에 명예역장이 임명된 지 100일이 지났다.

코레일은 지난 6월 5일 5.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명예역장 36명의 활동 내용을 16일 공개했다.

경원선 신망리역 정영태(45) 이원갑(55) 공동 명예역장은 역사(驛舍)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신망리역 도서관 공사에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 이 도서관은 동네 이웃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8월 15일에는 '참거리 나눔 행사'를 열고 마을 어르신들과 점심식사(국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경북선 용궁역 임정녀(51) 명예역장은 용궁역 인근 마을주민이다. 일주일에 3, 4회 역사를 방문해 안내 역사 주변 청소 화단 정비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초라하던 역이 임 명예역장의 노력으로 깔끔하게 바뀌었고 이 처럼 변화된 모습을 KBS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이 지난 6일 소개했다.

경전선 낙동강역 권영현(51) 명예역장은 낙동강역 여행객을 위해 역사 환영 방문 스탬프와 주변 관광안내도를 자체 제작해 비치했다. 방명록도 마련해 여행객들끼리 낙동강 여행 추억을 나누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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