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양용은은 19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와 애너하임의 경기에서 시구를 한다고 매니지먼트사인 IMG가 18일 밝혔다.
텍사스는 댈러스에 사는 양용은에게 홈경기 가운데 하나를 택해 시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사를 물었고, 양용은이 이를 받아들여 시구를 하기로 한 것. 미국 서부 팜스프링스에 살았던 양용은은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세 달 전 쯤 텍사스 주 댈러스로 이사를 왔다. 양용은은 당일 시구를 한 뒤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구단이 제공하는 VIP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양용은은 "매우 영광스럽다. 한인 주민들과 텍사스 팬들에게 실망스럽지 많은 시구를 선보이고 싶다. 집에서 큰 아들과 캐치볼을 하며 시구 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지난 달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 우승을 하면서 미국 내에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한 때 텍사스의 구단주이자 댈러스에 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양용은에게 골프 라운딩을 제안하기도 했다.
양용은은 24일부터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페덱스컵 최종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뒤 다음 달 10월 15일부터 나흘 간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 '탱크' 최경주와 함께 출전한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