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가 17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선상카페 마리나 제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0 세타Ⅱ MPi 엔진을 달아 최대출력 165마력, 최대토크 20.2kg·m를 구현하면서 연료소비효율이 L당 12.8km로 구형 쏘나타보다 11.3% 높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날렵한 몸매-유연한 주행 ‘새 강자’ 등장
현대자동차가 국내 중형차 시장의 스테디셀러인 쏘나타의 신형 모델 ‘YF쏘나타’를 17일 공개했다. YF는 개발 프로젝트 명칭이며 신형 모델의 공식 이름은 ‘쏘나타’다. 다음 달 국내에 선보이는 일본 도요타 ‘캠리’에 이어 올해 말쯤 나오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5’까지 국내 중형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열린 보도발표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신형 쏘나타는 스포츠카가 연상되는 외관과 높은 연료소비효율(연비)로 시선을 끌었다.
현대차가 새로운 디자인 미학으로 소개한 ‘유연한 역동성’을 반영해 날렵한 외곽선이 차체를 휘감도록 설계됐다. 또 ‘레밍턴 레드’ ‘블루블랙’ ‘에스프레소’ 등 화려한 색상으로 젊고 감각적인 느낌을 줬다.
동력 계통에선 2.0 세타Ⅱ MPi 엔진을 달아 최대출력 165마력, 최대토크 20.2kg·m를 구현하면서 연비는 L당 12.8km로 끌어올렸다. 또 자동변속기는 기존 4단에서 6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안전성 측면에선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강판과 에어백 6개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와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BAS)을 적용한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동급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품목으로 넣었다. 이 밖에 국내에선 처음 ‘3피스 타입 파노라마 선루프’를 갖춰 실내 개방감을 높였고 후방 주차 시 예상 경로를 표시해주는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도 넣었다. 세계 최초로 무선통신을 이용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텔레매틱스 시스템 ‘모젠’도 들어갔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 혁신적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쏘나타는 글로벌 명품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올해 국내 시장에서만 6만 대를 판매할 계획. 내년 초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하는 등 해외 생산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어 2011년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해 글로벌 기준으로 연간 45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격은 △그랜드 2130만 원 △프라임 2315만 원 △프리미어 2490만 원 △톱 2595만 원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