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35호 KIA 1위 Go Go!
선두 KIA가 홈런킹 김상현의 화끈한 한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4위 롯데는 쾌조의 4연승으로 마지막 한 장 남은 4강 티켓에 한발 더 다가섰다. 5위 삼성과는 1게임, 6위 히어로즈와는 4.5게임차. 점입가경의 팀순위경쟁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타격왕 경쟁에서는 LG 박용택(0.380)과 롯데 홍성흔(0.379)이 1리차로 더 좁혀졌다. 이날 박용택은 4타수 1안타, 홍성흔은 3타수 1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KIA는 18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전에서 1회 나지완의 좌월2점홈런(22호)-3회 김상현의 중월2점홈런(35호)으로 6-1 완승을 거뒀다. KIA는 3연승, LG는 3연패. KIA 선발 로페즈는 8이닝 8안타 1실점 역투로 13승째(5패)를 올렸고, 김상현은 홍현우(1999년·34개)를 제치고 타이거즈 토종선수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없이 쉰 2위 SK에 2게임차로 앞서게 된 KIA는 남은 4경기 중 3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롯데는 사직에서 끈질기게 따라붙은 히어로즈를 4-3으로 눌렀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7.2이닝 7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14승째(9패)를 따내 삼성 윤성환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나서는 한편 탈삼진에서도 선두인 한화 류현진(177개)을 2개차로 압박했다. 히어로즈는 1-4로 뒤진 8회 이숭용의 희생플라이와 강정호의 우월솔로포(21호)로 2점을 따라붙고 9회에도 2사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뒤집기에 실패, 통한의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 이날 사직구장에는 시즌 19번째 만원관중(2만8500명)이 입장했고, 롯데는 지난해의 137만9735명을 넘어 또다시 역대 팀 시즌 최다관중(138만18명) 기록을 세웠다.
잠실에서는 3위 두산이 선발 김선우의 6.1이닝 7안타 무실점 호투와 중심타자 김동주의 좌중월1점홈런(4회·19호)을 묶어 한화를 2-0으로 제압했다. 한화전 6연승을 달린 김선우는 시즌 11승째(9패)를 챙겼고, 마무리 이용찬은 9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역시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롯데 애킨스와 구원 공동선두(25세이브)를 유지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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