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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다운] 홍성흔 불방망이는 ‘빌린 방망이’

입력 | 2009-09-19 08:30:00


롯데 홍성흔의 고타율 비밀은 ‘기생 방망이’?

홍성흔은 17일까지 타율 0.379로 타격 1위 LG 박용택에 3리 차로 따라붙었다. 출루율 5위(0.436), 장타율 7위(0.546), 최다안타 4위(157개)다. FA 영입에 거듭 쓴잔을 마신 롯데가 위험을 무릅쓰고 영입한 보람이 있었다. “홍성흔을 안 데려왔더라면 4강 경쟁도 힘들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롯데가 이대호-가르시아를 잇는 타순을 보강할 강타자를 원했고, 마침 홍성흔이 FA시장에 나와 있는데다가 만나보니 롯데에 오고 싶어 했다. 홍성흔의 처가가 부산 영도였던 점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홍성흔도 롯데로 온 덕을 보고 있다. 18일 홍성흔은 “박용택은 붉은 색깔 방망이만 쓰지만 나는 후배들 방망이를 빌려서 쓴다. 빌린 방망이로 안타가 나오면 사례하고, 그 방망이를 계속 쓴다. 안타를 못 치면 ‘연습 때나 쓰라’고 후배에게 돌려준다”고 비화를 들려줬다. 롯데로 이적하지 않았다면 만날 수 없었을 방망이들 덕분에 커리어 하이 타율이 가능했을지도. 그렇다면 롯데와 궁합이 맞는 인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홍성흔은 연장을 가리는 쪽인가, 아닌 쪽인가?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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