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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본능 KIA “우승 매직넘버 1”

입력 | 2009-09-21 02:56:00

홈 파고드는 홍성흔롯데 홍성흔(왼쪽)이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2회 2사 후 볼넷을 얻어 나간 뒤 정보명의 좌중간 2루타 때 홈까지 달려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오른쪽은 두산 포수 용덕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두산을 5-2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대타 최경환 9회말 1사 만루서 끝내기 안타
롯데-삼성 모두 승리… 4위싸움 여전히 안갯속

KIA가 1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딱 한 걸음만 남겨뒀다.

20일 LG와의 경기를 앞둔 광주 구장에는 1만3400명의 야구팬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군산 구장 4회를 포함해 KIA의 올 시즌 20번째 만원 관중. 이날 KIA가 이기고 SK가 한화에 지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KIA는 거창한 축하 행사는 준비하지 않았지만 ‘한국시리즈 직행 확정,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마련했다. 비록 이 플래카드를 내걸지는 못했어도 만원 관중은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KIA가 LG를 5-4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2경기가 남은 가운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자력으로 1승을 보태거나 SK가 남은 4경기 가운데 한 번만 져도 우승을 확정한다.

KIA는 4-4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대타 최경환의 끝내기 안타로 홈을 밟았다. 대타 끝내기 안타는 시즌 2호, 통산 52호. KIA 마무리 유동훈은 8회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승리 투수가 됐다.

SK는 문학에서 1회 최정의 결승 3점포 등 홈런 3개를 몰아치며 한화를 11-3으로 대파했다. 15연승(1무)을 달린 SK는 1986년 삼성이 기록한 역대 최다 16연승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1위 KIA와의 승차(2경기)는 줄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의 주인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4위 롯데는 잠실에서 두산을 5-2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5위 삼성과의 승차도 1경기를 유지했다. 롯데는 2경기, 삼성은 4경기를 남겨뒀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롯데 배장호는 5와 3분의 2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 2세이브)째를 거뒀다. 마무리 존 애킨스는 26세이브째를 따내며 두산 이용찬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홈런 4개를 퍼부으며 히어로즈를 9-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4개 구장에는 5만6367명의 야구팬이 입장해 580만 관중(580만2810명)을 돌파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19일 전적

롯데 5-4 두산

KIA 9-6 LG

삼성 7-0 히어로즈

SK 12-1 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