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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가루’ 조심해야 천식 피한다

입력 | 2009-09-21 02:56:00


해마다 9월이면 환자 수 급증
“국화 - 잡초 등 꽃가루 큰 영향”

가을과 겨울철에는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2008년 월별 신고된 천식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8월 대비 9월 발생 환자가 2006년과 2007년 1.5배, 2008년 1.4배로 가을철이 되면서 천식 환자가 증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천식은 먼지, 동물의 털, 꽃가루, 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등 호흡기에 자극을 주는 물질과 냄새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것.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붓고 기관지 내에 분비물이 증가해 호흡 곤란, 기침, 천명(기관지에서 나는 소리) 증상이 나타난다.

심평원에 따르면 천식은 0∼9세가 전체의 41.7%, 65세 이상이 14.6%를 차지해 소아천식이 노인천식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0∼19세에서는 남성, 20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조금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대개 천식은 봄철과 가을철에 증가하는데 주원인은 꽃가루가 많다”면서 “사람들이 봄철에만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것으로 알지만 가을철 국화, 돼지풀, 잡초에서 날리는 꽃가루도 천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꽃가루가 날리거나 공해가 심한 날은 외출을 피하거나 방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비만은 천식과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