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자료 사진
'짱구는 못 말려'는 1990년 처음 연재된 뒤 성별과 연령을 초월해 남녀노소로부터 사랑받는 '국민만화'가 됐다. 만화가 각광받으면서 성적인 코드가 많이 포함된 내용을 담은 성인판과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판이 따로 제작됐을 정도다.
이 만화는 또 한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단행본, TV 애니메이션, 극장판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제작돼 왔다. 짱구(원작에선 노하라 신노스케)와 여동생 짱아(노하라 히마와리) 등 등장인물 역시 인기가 높아 이들을 이용한 각종 캐릭터 상품이 만들어졌다.
'짱구는 못 말려'의 TV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고 있는 아사히TV의 '짱구는 못말려' 제작 관계자는 "어떻게 해서든 방영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신짱(짱구)은 절대로 그만두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사히TV는 일단 다음달 16일부터 방영되는 새 시리즈가 끝난 이후엔 "관계자들과 상담해 (방영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짱구는 못 말려'가 아사히TV의 방송 이외 사업 부문에서 중요한 수입원이 되는 만큼 방영을 중단하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어서 제작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짱구는 못 말려'가 '사자에상' '도라에몽' 등 원작자가 사망한 뒤에도 다른 제작진이 내용의 흐름과 그림체 등을 고려해 계속 제작한 경우처럼 연재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도라에몽'은 한 때 원작자의 유족이 제작 중지를 요청하며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후 방송사와 합의해 지금도 방영되고 있다.
'짱구는 못말려'를 20여년 동안 연재해온 출판사 후타바샤는 "12월까지는 이미 입고된 원고를 실을 예정"이라며 "그 이후의 연재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하생 등 다른 작가가 맡아 연재되더라도 우스이 씨 특유의 재치 있는 성표현 등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