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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성 “재계약, 동기부여와 상관없어”

입력 | 2009-09-21 19:20:00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0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09-2010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1분간 뛰었다. 지난달 20일 번리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이후 32일 만에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은 후반 16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 아웃됐다. 박지성은 이날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어땠나? 대단한 경기였던 것 같은데.

“우리 팀에 더비 경기는 항상 중요하고 또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팬들이 상당히 좋아할 만한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재계약 이후 그라운드에 나와서 뛰니까 동기부여가 많이 될 것 같은데.

“특별히 그런 건 없고 내가 경기장에 나가서 축구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 특별히 재계약 때문에 더 동기부여가 되는 건 없는 것 같다.”

-테베스가 볼만 잡으면 야유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너무 심하던데, 친구로서 기분이 어땠는지.

“그건 팬들의 반응이고 행동이기 때문에, 일단 라이벌 팀으로 옮겨간 것에 대한 야유를 퍼부었던 것이라 생각을 하고, 나는 경기 중이었고 테베스는 상대편 선수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경기 종료 후 에브라는 테베스와 어깨동무도 하고 얘기도 나누던데, 테베스와 얘기를 좀 나눠봤는지.

“아니, 나는 먼저 들어가서 보지 못했다.”

-경기 초반, 박지성 선수에 대해 누구는 공격적이었다, 누구는 수비적이었다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본인 생각은 어떤지.

“더비경기였고, 초반에 경기 흐름을 우리 팀으로 끌어 오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공격적이었거나, 수비적이었거나를 떠나서 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벨라미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는 장면에서, 최선의 수비였겠지만 뒤에 있는 선수를 막으려고 공간을 내준 것이 두 번째 골에 대한 계기를 제공해 주지 않았나 싶다.

“나는 도와주는 입장이었다. 내가 조금 더 안 쪽으로 커버를 했다면 그런 장면이 안 나왔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골로 연결 되었으니 내 판단이 좀 잘못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출전 선수 명단을 보니까 박지성 선수가 선발에 있었고, 나니, 발렌시아 선수가 교체 명단에 있었는데, 경쟁자이긴 하지만 그 정도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좀 마음 놓고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았나.

“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누가 들어오든지 간에 나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은 충분히 많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랑 경기를 함으로써 좋은 경쟁을 통해 좀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데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 전도 그렇고, 베식타스 전도 그렇고 생각보다 선발 출장의 수가 많지 않은데, 컨디션 조절하는데 특별히 어려움은 없는가.

“작년에도 이런 경우가 충분히 있었다. 물론 정기적으로 경기를 뛰는 것 보다는 확실히 어렵지만 맨체스터에 있는 선수라면 충분히 다 그런 경험들이 있고, 그런 점에 대해 자기가 알아서 잘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테베스가 상당히 투지 넘쳐 보였고, 특히 어시스트 하는 장면에서 볼에 대한 집착도 아주 좋아 보였는데, 맨유에서 보던 모습과 적으로 다시 만났을 때의 모습이 좀 변화가 있어 보이는지.

“특별히 변화된 것은 없고, 테베스가 항상 연습장에서나 경기장에서나 보여줬던 그 모습들을 맨시티에 가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맨체스터(영국) | 전지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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