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급물살 타는 北-美관계 어디로…美 한반도전문가 진단

입력 | 2009-09-22 02:52:00


“양자대화 열리면 6자회담 힘 빠질 수도”
닉시 美의회조사국 선임연구원

“미국과 북한의 양자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것이고 6자회담의 역할은 크게 축소될 것이다. 그리고 북핵 문제 논의의 초점은 플루토늄 문제가 아닌 우라늄 농축 문제로 넘어갈 것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선임연구원(사진)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다자 혹은 양자 대화 의지 표명에 따른 북핵 협상의 진행방향을 이같이 전망했다. 닉시 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6자회담 틀 고수 강조에도 6자회담의 역할은 점점 작아질 가능성이 높고 미국과 북한이 이룬 합의를 재가하는 토론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북한의 6자회담에 대한 사망선고에 동의한다는 뜻인가.

“공식적으로 6자회담의 사망을 선언하지는 않겠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6자회담 내에서 한국, 일본, 중국과 별도로 딜을 하는 구조를 강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불쾌해하는 5 대 1의 압박 구도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전망하는 근거는….

“오바마 대통령은 적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전임 정부에서 틀을 만든 6자회담의 성격 변화를 준비해 왔고 실제 그 같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

―비핵화의 포커스가 변하고 있다고 했는데….

“북한이 영변핵시설 복구에 나서고 있지 않은 것 역시 향후 핵 게임의 우선순위가 우라늄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미국과 6자회담 참가국 역시 협상의 우선순위를 다시 고려할 시점이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북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를 주목해야 한다.”

“美, 비핵화 원칙 끝까지 양보 않을 것”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위원

객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