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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당뇨 고혈압 남성도 이젠 “오래오래∼”

입력 | 2009-09-23 03:00:00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 지속시간 2∼3배 늘려줘

바이엘헬스케어의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가 만성질환이 동반되지 않는 발기부전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들의 발기지속시간도 2∼3배 늘려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은 발기부전 증상이 있어도 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할 때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쉽게 발기부전제를 먹을 수 없었다.

미국 브라운대 마틴 마이너 박사팀은 체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고지혈증 환자 39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레비트라와 가짜 약을 복용하게 했다. 실험대상자들은 고지혈증 이외에도 고혈압(61%), 비만(51%), 당뇨(40%) 등 성인병을 앓고 있었다.

실험 결과 가짜 약을 먹은 실험군은 발기지속시간이 평균 3.38분이었으나 레비트라를 먹은 환자들은 10분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과 발기부전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이 발기부전을 앓는 유병률은 35∼75%로 매운 높은 편이다. 또 발기부전 환자의 70%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0대 이상 성인 남성 10명 중 1명 이상(11.8%)은 당뇨를, 4명 중 1명(27.1%)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

그동안 발기부전 치료제는 주로 발기 자체를 돕는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발기지속시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7월 바이엘쉐링제약이 국내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발기지속시간이 성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어 본 적이 있는 50대 남성 응답자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지속시간이 성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한 비율이 특히 높았다.

한편 만성질환이 없는 일반 발기부전 환자들도 레비트라를 투여한 뒤 평균 2.4배 정도 발기지속시간이 늘어났다. 이 같은 내용은 4월 유럽비뇨기학회에 발표됐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