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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사망자 9명으로 늘어

입력 | 2009-09-23 03:06:00


‘뇌사 여성’ 21일 만에 숨져,감염자 1만5000명 넘어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82%인 1만2400여 명은 완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2일 “14∼20일 신종 플루 검사에서 5217명이 양성으로 판정돼 누적 감염자는 총 1만5185명으로 늘었다”며 “그러나 증가 속도는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평균 감염자는 745명으로 7∼13일 538명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 속도는 크게 떨어졌다. 신종 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집단시설은 213곳에서 오히려 202곳으로 줄었다. 발생률도 외래환자 1000명당 5.37명에서 6.32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주 감염사실이 확인돼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감염자는 2752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감염자 1만400여 명은 가벼운 증상을 보인 후 완치돼 현재는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신종 플루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달 1일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여성이 이날 사망함으로써 신종 플루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신종 플루 감염 후 폐렴 합병증 등으로 입원한 환자는 16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신종 플루 의심환자에 대해 항바이러스제를 적극 투약하고 예방 차원에서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감염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연휴를 전후로 환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아직은 신종 플루가 약화됐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백신 제조업체인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가 발주한 4억 도스(1회 접종분)의 남미지역 신종 플루 백신 납품업체 선정 공개입찰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입찰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정부와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은 백신만이 참가할 수 있다. PAHO는 올해 말 납품업체를 선정하며 선정된 업체는 내년 3월까지 백신을 납품하게 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