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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의 선택’… 13억5000만원 저택 상속자 결정

입력 | 2009-09-23 11:27:00


잉어가 13억5000만원 상당의 저택 상속자를 결정한다고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영국의 보험 중개업자이자 퍼즐 매니아인 데이브 매키는 랭카셔 주에 있는 67만5000파운드(약 13억5000만원) 상당의 저택을 물려받을 사람을 찾고 있다.

매키의 '저택 상속자 공모'에는 누구라도 응모할 수 있다. 우선 웹사이트 '윈 프리 홈'(www.win-free-home.com)에 접속해 스도쿠 게임 2판을 풀고 50파운드(약 1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마지막 관문이 바로 '잉어의 선택'이다.

매키는 자신이 기르던 잉어에게 최종 선택을 맡겼다. 저택의 새 주인은 잉어 '덕분에' 일확천금한 만큼 물고기를 기르는데 각별한 애정을 쏟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그는 잉어가 살고있는 연못 바닥에 1부터 1만4000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는 터치스크린 게임판을 설치했다. 잉어가 유유자적 헤엄치다 숫자 중 하나를 스치면 저택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저택의 새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은 서둘러 '윈 프리 홈'에 접속해야 한다. 내년 2월까지 참가자를 받지만 그 전에 1만4000명의 정원이 차면 모집이 중단되기 때문. 이미 세계 각국에서 수천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내년 2월까지 1만4000명이 모집되지 않으면 추첨은 진행되지 않고 참가비 50파운드는 환불된다.

매키는 "1만4000대 1의 확률은 복권당첨 확률보다 훨씬 높다. 또한 복권은 간혹 당첨자가 나오지 않지만 저택은 분명 누군가에게 돌아갈 것이다"며 "이번 기회는 누군가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