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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GIFT]나폴레옹이 즐겼던… 오바마가 마셨던…

입력 | 2009-09-24 02:56:00


와인, 명절선물로 인기 ↑ … 가격 다양해 선택폭 넓어

최근에 품격 있는 명절 선물로 와인이 인기다. 그런데 과연 망망한 세계 지도에 있는 수많은 나라의 와인 중 어떤 것을 선물해야 좋을까. 이번 추석 국내 와인 수입회사들은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와인 세트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가격대를 다양화해 소비자들 선택의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금양인터내셔널은 이마트에서 칠레 ‘1865’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 한 병을 미니 골프백에 담은 ‘1865 골프백 세트’(4만7000원)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18홀을 65타에 치라’는 골프 마케팅을 벌여온 와인이다. 칠레 콘차이토로의 ‘트리오 세트’(7만 원)는 남성적인 카베르네 쇼비뇽과 부드러운 메를로 품종이 함께 구성돼 남녀가 두루 즐기기에 좋다.

와인나라는 1만8000원부터 250만 원대의 프랑스 보르도 특급 와인까지 55종의 와인 세트를 내놓았다. 2006년산 ‘알마비바’를 18만 원, ‘샤토 몽페라’ 두 병을 7만9000원에 판다. 2002년산 ‘로마노 달 포르노 아마로네’는 100만 원이다. 와인나라는 30만 원 이상 고객에겐 3만 원 상당의 독일제 크리스털 글라스 세트도 증정한다.

신동와인은 고급 명품 와인에 초점을 맞췄다. 프랑스 나폴레옹이 사랑했던 도멘 페블레의 ‘상베르탱 클로 드 베제’를 39만4000원에 판다.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98점을 준 아르헨티나 ‘니콜라스 카테나 자파타’는 19만2000원이다.

LG상사의 트윈와인은 6만 원대의 칠레 ‘비냐 마이포’ 레드 와인 세트, 12만 원대의 호주 ‘카트눅 파운더스 블락’ 세트를 가격 대비 우수한 선물용 와인으로 추천한다. 허영만 화백이 과메기와 궁합이 좋다고 추천한 뉴질랜드 ‘실레니’ 와인은 ‘식객 테마세트’로 마련했다.

나라식품은 비즈니스 선물에 신경을 썼다. ‘몬테스 알파 엠’과 ‘나파앤젤 아우렐 리오스 셀렉션’을 담은 세트엔 ‘정상의 선택’(40만 원)이란 이름을 붙였다. ‘오바마의 선택’(28만 원)이란 세트도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만찬 와인이었던 ‘덕혼 골든아이 피노누아’와 ‘덕혼 쇼비뇽 블랑’을 담았다.

예술적인 패키지로 시선을 끄는 선물 세트도 있다. 아영FBC의 ‘샤토 기봉&일레큐 명화 세트’(5만9000원)는 프랑스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인 ‘붉은 방’이 패키지에 그려져 있다. 롯데아사히 주류는 ‘산펠리체 일그리지오&키안티 클라시코 패키지’(15만 원)를 부모님 선물용으로 추천한다. 이 와인의 라벨에 그려진 붉은 갑옷을 입은 노인 기사의 초상화는 이탈리아 유명 화가 타이탄이 자신의 아버지를 그린 그림이다.

수석무역은 스위트 와인 ‘피아니시모 세트’(4만 원)와 명절 선물로 꾸준한 반응을 얻는 ‘발디비에소 싱글빈야드 메를로&카베르네 프랑 세트’(13만3000원)를 추천한다.

선물받은 와인은 섭씨 15도 안팎의 다용도실이나 창고 등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