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정서 상이해 갈등요인 될수 있어… 즉흥적 논의 일절 대응않겠다”
충남 예산군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홍성군과의 통합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예산군은 23일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성군에서 추진하는 통합과 관련해 어떠한 제안이나 의견도 공식 접수된 바 없다”면서 “향후에도 예산군의 의견과 주민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즉흥적인 통합논의에 일절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산군은 “홍성군과 통합해도 인구가 17만5143명으로 충남 서북부권에서 공업벨트화하고 있는 천안, 아산, 당진 등과의 빈부격차를 개선하기 어렵다”면서 “세원부족과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등 지역 발전의 저해요인이 극심해 통합을 해도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군은 “95년 동안 유지해온 생활권과 주민정서가 상이한 시군과 통합한다는 것은 주민갈등의 심각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통합 필요성과 방식에 대한 기초적인 논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군의회는 최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홍성지역 주민 66.1%가 예산군과의 통합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는 등 두 자치단체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