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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티켓사용료 인하 숙원 풀었다

입력 | 2009-09-24 09:15:00


25%%→15%%…재정에 큰 도움

수원 삼성이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수원월드컵경기장 입장권사용료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수원 오근영 사무국장은 23일 “입장권사용료를 현행 25%%에서 15%%로 낮추기로 수원시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원은 올 시즌 홈경기 평균관중이 1만7325명으로 1위. 1996년 창단 이후 평균관중도 여덟 차례 1위를 차지한 최고 인기구단이다. 그러나 그 동안 구름관중에도 직원들은 남모르게 속병을 앓아야 했다. 홈경기를 치른 뒤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월드컵관리재단에 내야 하는 입장권 수익비율이 25%%로 K리그 15개 구단 중 가장 높았기 때문. 수원과 비슷한 형태로 해당 지자체로부터 월드컵경기장을 임대해 쓰는 전북 현대는 15%%,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 울산 현대는 10%%, 제주 유나이티드는 5%%다. 시·도민 구단은 당연히 면제. 경기장사용료 역시 주말 주간이 195만원, 야간이 234만원으로 전북과 서울의 3배 가까이 된다. 여기에 전기, 전광판사용료 등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관중이 2만 명 들어와야 겨우 본전”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수원시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한 설득 끝에 결국 뜻을 관철시켰다. 일단 15%%에서 합의를 봤지만 최종적으로는 10%%까지 낮출 계획. 서울 역시 25%%에서 2006년 15%%, 2009년 10%%로 단계적으로 낮춘 전례가 있다. 오 국장은 “사용료를 낮춰 구단 재정이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수원시와 구단이 서로 대화를 통해 난제를 해결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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