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국 일간지 더선은 24일 '마법의 약'으로 불리는 비아그라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자주 오해되는 사실 10가지를 소개했다. 신문은 또 알약 형태보다 효능이 빨리 나타나고 부작용이 적은 '바르는 비아그라'의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발기 자체를 유발하지 않는다=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자동적으로 발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약을 복용한 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무작정 기다리다 실망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비아그라는 발기를 돕는 역할을 할 뿐이다. 비아그라의 효과를 보려면 복용 이후 전희를 충분히 해서 성적으로 흥분이 되어야 한다.
△성욕을 자극하지 않는다=비아그라는 발기부전 환자의 신체적 문제에만 작용하는 것이지 정신적 부분까지 관여하지는 않는다. 이 약을 최음제로 오해해선 안 된다. 성욕이 생기지 않아 성행위를 할 수 없다면 비아그라에 손을 댈 것이 아니라 의사를 찾아가 상담해야 한다.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다=여성이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성행위를 하면 오르가슴을 느끼거나 성적으로 각성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도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법적으로는 이런 용도로 처방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일주일에 1회 복용이 적당하다=전문가들은 비아그라 복용은 일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또 당뇨병이나 동맥경화증 등 발기부전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것이 맞다.
△자몽주스와는 상극이다=자몽에는 비아그라와 궁합이 맞지 않는 성분이 있다. 따라서 비아그라 복용 전후로 자몽주스를 마시면 각종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자몽이 아닌 일반 식사 등 다른 종류의 음식도 약을 복용할 때 먹으면 효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정원을 가꾸는데 효과가 있다=비아그라가 남성의 자존심만 세우는 것은 아니다. 이 약은 정원수가 시드는 것을 막는데도 효과적이다. 대나무에 비아그라를 영양제처럼 주면 꼿꼿이 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장질환에도 효과적이다=비아그라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약품이기 때문에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쓰였다.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이 같은 목적으로 복용하다 뜻하지 않게 '훌륭한(?)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사례를 통해 발기부전 치료제가 됐다.
△인터넷 주문은 위험하다=세계보건기구(WHO)는 비아그라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절반 가량이 판매처의 주소를 숨긴다는 점을 경고한다. 인터넷에서 싼 맛에 비아그라를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아그라라는 말은 아무 뜻도 없다=비아그라라는 이름이 영어의 'vitality(활력)', 'vigour(정력)' 등 힘과 관련된 단어나 나이아가라 폭포 등 쏟아지는 액체를 연상시키는 단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비아그라의 정확한 어원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일부 환자들은 비아그라를 복용한 뒤 여러 부작용을 겪는다. 두통이나 안면홍조, 소화불량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위험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