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카페서 제작사 대표와 1시간 넘게 대화
“법원 ‘계약정지’ 판결땐 연기로 독자활동” 전망
‘동방신기 3인의 독자 행보의 시작은 드라마?’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동방신기 3인(이하 동방신기 3인)이 최근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와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가처분을 신청한 동방신기 3인 중 한 명이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모 드라마 제작사 대표를 만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한 듯 모자와 마스크를 쓴 그는 드라마 제작사 대표와 1시간가량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동방신기 멤버 3명은 유력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별도의 사무실 마련을 위해 서울 강남 일대의 건물을 알아보는 등 SM과 결별하고 독자적인 활동을 준비해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와 만나 사실상 독자 행보의 단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연예계에서는 법원이 동방신기 3인의 전속계약효력정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이들이 음악보다는 연기로 독자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방신기 3인은 SM과 갈등을 벌이면서도 “동방신기의 해체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기 때문에 소송에 가담하지 않은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을 배제하고 자신들만 음반을 내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를 만난 동방신기 3인 측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드라마 출연조건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추측된다.
동방신기는 전부터 드라마 출연을 준비해 왔다. 동방신기 3인 중 영중재중은 한일합작드라마 ‘천국의 우편배달부’에 출연했고, 리더 유노윤호는 현재 MBC 드라마 ‘맨땅에 헤딩’에 출연하고 있다. 최강창민도 ‘파라다이스 목장’ 촬영을 앞두고 있다.
한편 동방신기 3인과 SM은 “공인으로서 책임을 고려, 원만하게 합의하라”는 판사의 합의권고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해 결국 재판부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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