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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소나무터널, 기차도 쉬어갈까

입력 | 2009-09-26 02:56:00


키가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가 기찻길을 두루 감싸 빽빽한 자연 터널을 만들었다. 이런 곳에도 기차가 다닐까 싶었는데 완행열차가 가끔 다닌다고 지나던 사람이 일러준다. 속도와 효율이 최고인 시대, 내 의지로는 브레이크를 밟기 힘든 때가 많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길을 보니 문득 고마운 생각이 든다.

―경남 진해시 여좌동 철길에서

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