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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 대상곡 ‘군계무학’ 표절 의혹

입력 | 2009-09-26 14:25:00


최근 가요계가 표절 시비로 시끄러운 가운데 대학가요제 대상곡도 표절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논란을 일으킨 그룹은 이화여대 국제학부에 재학 중인 ‘이대 나온 여자(오예리· 서아현)’.

‘이대 나온 여자’는 지난 25일 저녁 인천대 송도신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MBC 주최 ‘제33회 대학가요제’에서 ‘군계무학’이라는 곡을 불러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내며 대상과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방속 직후 네티즌들은 대상으로 선정된 곡이 표절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대 나온 멤버’에서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오예리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군계무학’이 국내 힙합그룹 리쌍의 ‘광대’와 프랑스 출신 듀오 누벨바그(Nouvelle Vague)의 ‘This is not a love song’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군계일학’의 도입부가 ‘광대’와 누벨바그의 곡과 흡사한 것은 물론 멜로디 부분의 전체 코드가 비슷해 표절이 확실하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네티즌들은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음악파일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고, 이 파일은 현재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 “같아도 너무 같다”, “‘광대’ 반주에 ‘군계무학’의 랩을 얹으면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등 표절임을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성급하게 표절이라고 단정지는 것은 무리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제33회 대학가요제’에서는 ‘아프리칸 찰리’를 부른 경북대 의류학과 황유정씨가 금상과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했다. ‘One Night Fiesta’를 부른 인하대 경영학과 김영득씨는 은상을 받았고, 동상은 ‘좋겠다’를 선보인 서울대 기악과 지익환씨에게 돌아갔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