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환자 2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사망환자 가운데 1명에게 패혈증을 유발한 세균이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6일 지방흡입술을 받고 19일 숨진 김모 씨(47·여)의 생전 혈액에서 엔테로박터와 세라티아, 아크로박터 등 3가지 패혈증 원인균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병원에서 압수한 29종의 수술기구에서는 아무런 세균도 검출되지 않았고 수술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주사제가 세균에 오염됐는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15일 이 병원에서 지방흡입 및 이식수술을 받고 한때 중태에 빠졌던 권모 씨(52·여)의 혈액에서도 김 씨의 혈액에서 찾아낸 것과 같은 종류의 세균이 검출될 경우 이들 환자가 문제의 병원에서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찰수사가 진척될 전망이다.
병원 측은 주사제의 세균감염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며 앞서 증거물을 제출한 5종의 주사제외에 4종류의 주사제를 추가로 제출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