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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모터쇼에 가야만 희귀 명차 보나요?

입력 | 2009-09-29 02:58:00


서울오토갤러리, 수입 중고차 2500여대 전시
웬만한 차는 명함도 못내밀어

영화에 나온 멋진 차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기념사진을 찍으려면 모터쇼가 열리기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 아니다. 의외로 가까이에, 입장료 없이 각종 희귀 차량을 접할 기회가 있다.

11일 수입 중고차 전문 매매단지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오토갤러리 매장.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지하 3층의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노란색 ‘람보르기니 LP640’ 한 대가 보였다. 그 옆에는 어딘지 낯설고 디자인이 독특한 스포츠카가 있었다. 영화 ‘원초적 본능 2’에서 샤론 스톤이 몰던 스포츠카를 만든 네덜란드의 유명한 수제 자동차 회사 ‘스파이커’의 차였다. 신차 가격이 대당 7억 원이 넘는 롤스로이스의 ‘팬텀 드롭헤드 쿠페’, 벤츠 ‘맥라렌 SLR’도 보인다.

희귀한 자동차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보니 어지간한 대형 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라도 눈길이 잘 가지 않는다. 서울오토갤러리는 지하 4개 층, 지상 4개 층의 전시장에서 수입 중고차 2500여 대를 팔고 있으며, 중고차 매매업체 80여 곳이 입주해 있다.

“백화점에 윈도쇼핑 자주들 가시잖아요? 저희도 똑같아요. 아주 특별한 차 빼고는 사진 마음대로 찍으셔도 됩니다. 람보르기니요? 찍으셔도 돼요.”

‘차를 안 사고 그냥 구경만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서울오토갤러리자동차매매사업조합의 김진한 부장은 “물론”이라고 답했다.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도 괜찮고, 고객이 원하면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방문객은 평일 100명, 주말에는 400∼500명 수준으로 많지 않은 편이어서 번잡하지 않다.

서울오토갤러리 측은 “공식 웹사이트(www.sag.kr)에서 판매하는 차를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허위 매물이 생기지 않도록 자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진을 찍더라도 차량에 흠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차체에 걸터앉거나 몸을 기대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안 된다. 국내에 1, 2대밖에 없어 주인이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는 희귀 차량도 사진 촬영이 어렵다.

奐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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