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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장씨 “신현준 사과 받아들이겠다”

입력 | 2009-09-29 09:11:00


배우 신현준(사진)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한 매니저 장 모 씨가 이를 전격 취하했다.

장 씨는 28일 오후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를 갖고 “26일 신현준을 직접 만나 사과의 말을 들었다”면서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며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신현준과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이 신현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이를 직접 취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장 씨가 “더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며 그의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두 사람에 대한 별도의 추가 조사를 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키로 했다. 신현준의 장 씨에 대한 ‘폭행 논란’을 빚은 사건은 일단락됐다.

장 씨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신현준이 25일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개 사과를 한 데다 이후 나를 만나 내게도 개인적으로 사과했다”면서 “나도 별다른 말 없이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씨는 전화통화에서 “현재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힘겨워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내의 힘겨움이 더욱 크다”고 고소 취하의 직접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신현준 혹은 소속사 측과 사태와 관련한 합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신현준이 어려움이 있다면 서로 돕는 길을 찾아보자고 했다”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의 소속사 조덕현 대표도 이날 “합의금을 주고받는 등 어떤 보상에 관해서도 얘기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 더 구체적인 대화 내용도 아직 전해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장 씨와 오늘 통화했다. 특별히 무슨 말을 하겠느냐”면서 “(신현준이)사과를 했고 (장 씨가)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서로 여러 상황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일이어서 더욱 안타깝다”면서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돼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장 씨에게 남은 상처도 빨리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23일 장 씨로부터 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장 씨는 “신현준으로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은 25일 심야 기자회견을 갖고 장 씨에 대한 일부 폭행 사실을 시인한 뒤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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