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신화가 전 세계 음반 차트에서 재현되고 있다.
9월9일 나온 비틀스의 디지털 리마스터 앨범이 발매 5일 만에 북미, 영국, 일본 등에서 225만 장 이상 팔려나간 것은 물론 발매 3주가 채 되지 않은 29일 현재까지도 전 세계 음반차트에서 꾸준히 신기록을 수립해가고 있다.
5일 만에 1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에서 비틀스는 팝 카탈로그 차트 50위 안에 2종의 박스 세트를 포함해 총 16종의 타이틀이 모두 랭크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 중 9개의 타이틀은 10위 안에 들었으며 ‘애비 로드’가 정상, ‘Sgt.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가 2위를 차지했다.
비틀스의 고향인 영국에서는 4개의 앨범이 10위 안에, 7개의 앨범이 40위 안에 올랐으며 발매 11일 만에 모두 35만4000장이 판매됐다.
일본에서는 16종의 타이틀이 팝 차트 25위 안에 올랐다. 그 중 2위는 스테레오 박스 세트, 3위는 모노 박스 세트가 차지했으며 3일 만에 모두 84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는 15개의 타이틀이 탑 20위 안에 들었고, 그 중 1위부터 11위까지를 모두 비틀스가 차지했다.
프랑스에서는 3개의 앨범이 톱10에 올랐다. 그 중 ‘애비 로드’가 4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재발매된 앨범들 중 최고의 순위 기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비틀스 1’을 포함해 비틀스의 17개 타이틀이 차트에 올라 있으며 이는 단일 아티스트가 가장 많은 앨범을 동시에 세운 기록이다. 비틀스는 벨기에, 스웨덴, 스페인, 폴란드, 스위스 등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에서도 발매 첫 주 핫트랙스 팝 차트 20위 내에 16개의 앨범을 올린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2종의 박스 세트가 품절 사태를 빚자 EMI와 애플사는 추가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워너뮤직에 따르면 ‘빠르면 11월 초 다시 입고될 예정으로, 현재 주요 온라인 차트에서 예약 판매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관련기사]비틀스, 전 앨범 디지털로 복원
[관련기사]44년간 창고에 있던 비틀스 인터뷰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