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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훔친 차량으로 도심 4㎞ 질주

입력 | 2009-09-29 22:13:00


인천의 한 초등학생이 승합차를 훔쳐 운전면허 없이 4㎞ 가량의 도심을 질주하다가 1차례 추돌사고를 낸 뒤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모 초등학교 5학년 A군(11)은 29일 오후 4시 경 부평구 부개주공3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서있던 양모 씨(51)의 카렌스 승합차를 훔쳐 달아났다. A군은 차량에 잠겨있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 안에 있던 차량 열쇠로 시동을 걸어 4㎞ 가량 떨어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까지 운전했다.

A군은 이 과정에서 부천 상동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인 이스타나 승합차의 뒤를 가볍게 들이받았다.

경찰은 초등학생이 차량으로 납치된 것 같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 A군을 검거해 운전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만 13세로 형사 처벌할 수 없어 부모에게 A군을 집으로 데려가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어떻게 시동을 걸고 운전했는지를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처음 운전을 했다'고만 말해 오늘은 일단 귀가 시켰다"면서 "내일 불러 구체적 범행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