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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프랜차이즈 초기 창업자금 70% 지원

입력 | 2009-09-30 02:57:00


소매점-택시-중저가 호텔 등 체인화 유도

정부가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프랜차이즈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사업성이 뛰어난 유망업종 프랜차이즈에는 5000만 원 한도에서 초기 창업비의 70%를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랜차이즈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지식경제부는 29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동네 소매점포, 화물운송 서비스, 택시, 중저가 호텔, 육아서비스, 산후조리원 등도 공통 브랜드로 묶어 가맹점 1000개 이상의 대형 프랜차이즈를 현재의 10여 개 수준에서 2012년까지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영세자영업자와 중소 서비스 기업의 프랜차이즈화를 적극 유도해 경쟁력을 키우고 폐업비율을 낮추겠다는 것. 지난 5년 동안 자영업자의 창업 대비 폐업비율은 84.3%에 이른다.

프랜차이즈 육성을 위해 정부는 초기 창업비용 지원, 시범점포 개설 및 운영자금 융자, 프랜차이즈 아카데미 설립 등 우수 프랜차이즈의 사업화가 쉽게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 서비스업별 지원계획도 세웠다. 동네 소매점포에 점포 리뉴얼 및 공동 정보관리시스템 개발 지원비 등으로 내년에 89억 원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화물운송 분야의 프랜차이즈 가입 대상을 운송사업자와 운송주선사업자에서 차량의 실질 소유주인 지입차주로 넓히기로 했다. 택시의 경우 프랜차이즈 택시용 전국 통합 대표번호를 올해 말까지 마련하고 중저가 관광호텔 프랜차이즈에도 직원 서비스 교육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 직업소개소, 육아서비스, 청소용역, 산후조리원 등 프랜차이즈화가 가능한 업종을 계속 발굴해 업종별 지원책을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가맹점 창업을 원하는 영세 자영업자에게 창업 컨설팅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기존 영업점을 바꾸려는 업주에게 점포 정비 비용 등으로 내년에 2000억 원을 융자해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밖에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프랜차이즈 업종별 표준약관을 만들어 보급하고 3년마다 하는 실태조사를 매년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육성책으로 2012년 프랜차이즈 업계의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8.6%인 113조 원에 이르고 관련 일자리는 2012년까지 22만 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