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29일 “북한 핵 문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여부는 서로 연관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강원 속초시 한화콘도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 공동취재단과 만나 “금강산관광은 남북 간의 일상적인 문제”라며 “이것까지 핵문제와 연결하면 남북 간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정부가 제시한 전제조건(관광객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 재발방지 약속, 신변안전 보장)과 관련해 “3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정부가 국회 및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꾸준히 관광 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이제는 북한이 호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홍 차관은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행사 중 우회적으로 대북 지원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쌀, 비료를 지원할 계획은 없다. 과거에 암묵적으로 비료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쌀을 지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속초=공동취재단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