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은 준PO 5경기 중 고작 한 경기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러나 1차전에서 패한 팀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더욱이 1차전에 핵심 불펜요원들을 털어 넣고도 졌다면 작은 일은 아니다. 두산으로선 불펜의 키를 쥔 임태훈을 1차전에서 2이닝 동안 35구를 던지게 하고도 패해 2차전 불펜 운용에 부담을 떠안게 됐다.
결국 2차전에서는 두산 타자들이 롯데 선발 장원준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포인트다. 두산 타자들이 1차전처럼 무기력하다면 올해 준플레이오프는 의외로 싱겁게 막을 내릴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두산 타선은 장원준에 그다지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하나. 두산은 2차전 역시 불펜에 사활을 걸어야 할 입장이다. 선발 금민철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면 무리다. 롯데는 금민철을 일찍 끌어내려 두산 불펜에 부하를 줄수록 2차전뿐 아니라 준PO 전체 전략에서 대성공을 거둘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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