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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전립선은 아내만 챙길 수 있다?!

입력 | 2009-09-30 15:58:00


서구식 식생활과 운동 부족이 몰고 온 현대병인 전립선암이 국내 남성들 사이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수술하면 전문의들은 완치라고 표현할 정도로 생존율이 높다. 허나 온 몸으로 전이된다면 5년 생존율이 30%를 밑돌게 된다. 다른 암보다 조기 발견이 훨씬 중요한 전립선암, 이제는 아내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콩이랑 토마토가 그렇게 좋데요”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콩, 토마토, 비타민E가 있다. 먼저 콩에는 자연적인 항암효과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피토에스트로겐인 제니스테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토마토에는 리코펜이라는 항산화제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혀져 있고, 비타민E는 전립선에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예방 비타민의 역할을 한다.

반면에 고동물지방질이나 과도한 칼로리는 줄여주는 것이 좋다. 다량의 지방질은 장내 담즙 분비를 촉진하므로 전립선암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음주는 원인에 관계없이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오늘은 전립선암 조기검진 가는 날이에요”

전립선암의 초기 증상은 소변이 가늘어지고, 자주 보게 되는 것 등인데 이는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생기는 배뇨장애 정도로 여겨지기 쉽다. 이렇듯 가벼운 증상이라고 생각하여 치료를 미루는 것이 조기에 전립선암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앞서 언급했듯, 전립선암은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생각되더라도 정기적으로 조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허나 아직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스스로는 부끄럽게 여길 수 있기 때문에 아내가 검사를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50대 부터는 1년마다 조기검사를 받아야 하고 전립선암 병력이 있는 집안의 경우에는 40대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피를 조금 뽑아서 시행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는 검사법이다.

“수술로도 치료 가능해요”

강남비뇨기과자이병원 전립선암 조기진단/조직검사 센터 의료진은 “전립선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여러 치료방법이 있으나, 전립선에만 국한된 초기의 경우 수술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이 이용되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방법으로 근치적 수술법이 있다.”고 전한다.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은 전립선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전립선과 주위기관(정낭, 방광경부 일부)을 제거하는데, 치골 후부를 통하는 방법과 항문 주위의 회음부를 통하는 방법 등이 있다. 전립선암은 골반내 림프절로 전이가 잘 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골반내 림프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자이비뇨기과병원 전립선암 조기진단/조직검사 센터 의료진은 “전립선암에 방사선 치료법도 효과적이다.”며 “방사선 치료법은 조기 전립선암 또는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 대신에 적용되거나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 조직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전한다.

남편의 건강은 아내하기 나름, 특히 남편의 전립선 건강은 아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남편의 전립선 건강을 챙겨주고 자연스럽게 예방을 유도하는 적극성을 발휘한다면, 남편의 건강은 물론 사랑도 함께 챙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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