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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일병 조인성 “겁날거 있나요…軍 25개월, 할만합니다”

입력 | 2009-09-30 17:01:00


◆병역비리에 대한 일등병 조인성의 쓴 소리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30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최근 다시 병역비리가 터져 세상을 어수선하게 하고 있습니다. 병역비리 사건이 터졌다하면 유명연예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가 많습니다.

(김현수 앵커) 건군 6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동아일보가 연예사병들과의 대담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이 자리에 지난 4월 공군에 자원입대한 조인성씨가 참석해, 병역비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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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행사 리허설 현장.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은 모두 현재 군 복무 중인 연예사병들. 이 중에는 지난 4월 공군에 자원입대한 조인성 씨도 있습니다.

(현장음) "충성"

군 생활 6개월을 갓 넘긴 일등병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시종일관 꼿꼿한 자세로 군인 특유의 말투를 사용합니다.

(인터뷰) 조인성 / 공군 군악병·배우

"아무래도 단체생활이고 조직사회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어색했습니다. 예절 자체가 저는 굉장히 아예 저는, 틀렸다고, 저는, 느껴졌습니다. 모르니까 배워가는 과정에서... 연예인에서 군인으로 전향하는 과정 속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조인성씨는 현재 공군 군악병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군악대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자. 전직 톱스타였지만 일등병으로서 생활은 여느 군인과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좀 더 기름지고 단 음식들이 먹고 싶어집니다. 초코파이는 일요일 날 종참에 가면 초코파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초코파이와 탄산음료를... 또 유명하다는 이유로 두개씩 몰래 챙겨주시기도 하고... 이거 부대 보안상 괜찮습니까.(웃음)"

조인성씨가 공군에 지원한 것은 역시 공군 하사 출신 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입대 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스타로서 군복무 2년 동안의 공백이 부담되진 않았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답합니다.

(인터뷰)

"25개월 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왔습니다. 의무니까 가야하고, 그게 부담스럽진 않았습니다. 10년 이상 열심히 해온 공든 탑이 군대 2년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 확신이 있었었고, 배우는 어차피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 시간에 군대가서 군 복무를 하고 돌아오는 편이 훨씬 더, 장기적으로 봤을 땐 유리합니다."

조씨는 최근 논란이 된 병역비리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자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병역의 의무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각자가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에 대한 두려움과 무서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막상 와보면 정말 할만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책적으로 바뀌기 보단 마음가짐을 바꾸는 게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인성씨를 비롯해 배우 천정명, 가수 이정, 개그맨 고장환 씨 등 연예인 출신 병사들과의 대담 전문과 동영상은 10월 1일자 동아일보와 동아닷컴에 실릴 예정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