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다문화센터, 한국 전통문화 체험현장 담아
“직접 가기가 쉽지 않으니 사진으로 나마 우리 가족의 소식을 고국에 전해요.”
충남교육청 산하 평생교육원 다문화교육센터가 다문화 가정의 한국생활 모습을 사진앨범에 담아 고국에 보내주는 ‘다문화가정 행복생활 앨범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요즘 충남다문화교육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 어머니 30여 명이 정성 들여 앨범을 만들고 있다. 26일에는 가족과 함께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떡메치기, 인절미 만들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앨범에 담을 사진을 찍었다. 참가자인 일본인 긴조 미카코 씨(46·여)는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찍은 사진 등은 직접 만든 앨범에 담아 편지, 선물과 함께 각자의 고향으로 보낼 예정. 충남다문화교육센터는 다음 달 말까지 모두 5차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총 21억 원을 투입해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한글과 기초 학습을 지도하는 ‘찾아가는 교사 봉사동아리’, ‘대학생 멘터 선생님’ ‘다문화가정 학부모 지도자료 보급’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최근 이런 다문화교육 사례들에 대한 발표대회를 갖고 △학생교육 영역에 공주중동초교 강명숙 교사와 당진중 대호지분교장 이일선 교사 △학부모 상담 영역에 천안 미라초교 김태철 교사와 금산중 황혜성 교사 △교육환경 구성 영역에 연무중앙초교 정영의 교사와 서일중 가영희 교사를 최우수 입상자로 선정했다.
충남도내에서는 모두 2087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다니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