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문 열어
안동대가 지역의 풍부한 전통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이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을 설립한다. 안동대는 5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거쳐 내년 3월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을 개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원이 개설된 것은 안동 지역에 유교와 불교, 민속문화 등 전통문화의 기반이 뛰어난 데다 국제탈춤축제를 비롯해 민속박물관, 하회마을 등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1개 학과(융합콘텐츠학과)에 공간스토리텔링과 축제이벤트, 문화마케팅 등 3개 전공에서 실무중심 핵심전문인력(20명)을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입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다. 학생 50%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대학원은 특히 최근 들어 급증한 지역축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정부와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문화생태관광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995년 196개 이던 지역축제는 현재 942개로 늘었다. 또 문화콘텐츠산업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9%의 높은 성장을 보여 현재 연간 62조 원 규모가 됐다. 대학원 설립을 주도한 안동대 이효걸 교수(57·동양철학)는 “그동안 문화산업이라면 상품개발을 중시했는데 박물관 같은 공간을 기반으로 문화산업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는 눈을 돌리지 못했다”며 “이런 방향을 선도하는 고급 인력을 양성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