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포스코
최대 철강사와 MOU 체결
포스코가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 기업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의 철강 및 원료 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는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정준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메틴베스트 홀딩스와 원료 및 철강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메틴베스트 홀딩스는 우크라이나의 최대 철강 회사다.
포스코와 메틴베스트 홀딩스는 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CIS)과 동유럽 지역에서 철강 및 광산분야에서의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기술과 경영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포스코는 자원이 풍부한 우크라이나에서 철강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철광석 매장량 세계 1위, 석탄 매장량 세계 6위인 자원 부국(富國)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와도 잇달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포스코가 철강 및 원료 합작사업에 참여하고 포스코건설이 자원, 플랜트,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등 우크라이나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셴코 대통령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포스코가 더욱 적극적인 투자 검토를 해줄 것”을 요청했고, 티모셴코 총리는 “‘유로2012’를 앞두고 사회간접자본(SOC) 구축과 축구장 건설, 가스전 개발에 참여해준다면 우크라이나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포스코 측은 전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