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8일 “다음 달 중순 ‘제1회 경북 다문화가족 자녀 이중언어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유아 및 초중고교생)은 동화 읽기나 웅변, 일상 이야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또 내년부터 도내 13개 시군에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가운데 8곳을 선정해 여름방학 중 베트남어와 중국어, 몽골어 이중언어교실을 주 2, 3회 열 계획이다. 이중언어교실은 영어캠프처럼 초등학생을 위주로 다양한 외국어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경북도가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이유는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북지역 결혼이민여성은 현재 8057명. 자녀는 6353명이다. 지난해 이민여성 6504명, 자녀 4235명에서 자녀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3년 전에 비해 이민여성 증가비율은 2.8배지만 자녀는 4배가량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3년 안에 이민여성 자녀가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민여성 자녀들이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모국어를 사용하는 기회가 늘어나면 다문화가정에 대한 자긍심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