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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유인촌 문화부장관 나주 찾는 까닭은?

입력 | 2009-10-09 07:34:00


지역 연극계 애환 들어주오”예술극단 초청받고 10일방문

“열악한 여건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의 평가와 지도를 받고 싶습니다.” 전남 나주시에서 전문 예술극단인 ‘예인방’을 이끌고 있는 김진호 씨(48·나주예총 회장)는 지난달 24일 문화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 편의 글을 올렸다. 지역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과 애환을 가까이서 보고 활성화 방안을 찾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글을 읽은 유 장관은 이틀 만에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중요한 사안인 것 같다.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말한 뒤 1일 “공연을 관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씨가 10일 오후 7시 나주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리는 연극은 ‘무어별’. 조선 중기 시인이자 문인인 백호 임제와 명기 황진이의 딸 설홍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복싱 선수 출신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 씨는 지역의 대표적인 토박이 연극인. 1981년 극단 예인방을 창단해 28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공연을 하고 있다. 유 장관은 10일 영암군 F1 경주장을 둘러본 뒤 무어별을 관람하고 11일 진도군 남도국악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