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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이 방망이에 달렸어…KS까지 쭈욱 Go!”

입력 | 2009-10-09 10:31:00


김경문 감독, 오늘의 키플레이어에 고영민 첫손

“오늘? 오늘도 (고)영민이지. 앞으로 끝까지 쭈욱∼.”

8일 SK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오늘 게임의 키플레이어를 누구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두산 김경문 감독의 대답이었다. 롯데와의 준PO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때부터 김 감독의 답은 매번 똑 같았다. ‘초지일관’이란 말이 떠오를 정도.

“우리 팀에선 무엇보다 (고)영민이가 제 역할을 해주느냐, 아니냐가 제일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아예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고 할 때도 제일 중요한 키플레이어는 역시 영민”이라고까지 했다.

‘국가대표 2루수’ 고영민은 올 시즌 예상외로 부진했고, 핵심역할을 해줘야 할 그가 제 기량을 찾지 못한 게 아쉬웠던 모양.

김 감독은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영민이가 여러 번 좋지 않은 사구를 맞으면서 밸런스도 깨지고 타격 자세가 흐트러진 것 같다”면서 “그래도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아픔을 맛 봤으니 잘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덧붙였다.

김 감독의 ‘집중 공략(?)’ 덕분일까. 준PO부터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던 고영민은 PO 1차전에서 결승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그것도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린 악조건 속에서….

“감독님께서 제게 분발하라고 하시는 말씀인데, 더 잘해야죠”라는 게 혼자서만 터지는(?) 고영민의 다짐이다.

문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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